2022.09.08
요즘 조금씩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좀 걸으면서 머리 속을 비워야 될 때가 왔다 보다 싶어 일주일 전에 금요일 반차를 신청해 두었다가 오후 1시쯤 회사를 나왔다.
어디로 갈까? ….. 동쪽? 서쪽? 9월이라 아직 한 낮에는 더우니 햇빛을 등지고 가면서 중간에 햇빛도 피하기도 좋은 동쪽을 선택했다.
ㅎㅎㅎ 그래도 아직까지 덥긴 더웠다. 서울 낮 최고 온도가 29도 였으니…… 강동대교 근처에서 고덕까지는 보행자 길과 자전거 길이 분리되어 있는데 나무 그늘이 별로 없는 보행자 길 대신 자전거 길로 갔다. 라이딩 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으로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흰색 라인 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남 위례길의 끝자락에 있는 스타필드 앞 메타스퀘어 길을 끝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던 햇빛은 팔당대교를 지나 덕소를 지날 때까지 나를 뜨겁게 맞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