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교대 근무가 건강에 좋지 않은 점은 무엇일까?
야간 교대 근무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는 않은데 암까지 걸리기 쉽다? 상상이 안되는데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아 보았습니다. 2008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야간 교대근무를 인간 발암성 추정 물질(인자)로 발표하였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간을 대상으로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히 입증된 물질(또는 인자)을 Group 1 로 분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흡연, 알코올, 간접 흡연, 석면, 비소, 방사선 등이 속합니다. 그 다음이 인간 발암성 추정 물질(또는 인자)를 Group 2A로 분류하며, 다음으로 인간 발암 가능 물질(또는 인자)을 Group 2B로 분류하는데 휴대폰 전자파가 Group 2B에 속하고, 야간 교대 근무는 Group 2A에 속한다는 것 입니다.
등급 | 설명 | 예 |
---|---|---|
Group 1 | 인체 발암성 물질 * 인체에 대한 충분한 발암성 근거 있음 | 납, 용접흄, 포름알데히드, 카본블랙, 가공육 |
Group 2A | 인체 발암성 예측/추정 물질 * 인체에 대한 제한적/불충분한 증거 * 동물에 대한 충분한 근거 있음 | 적색육, 야간 교대 근무 |
Group 2B | 인체 발암성 가능 물질 * 동물에 대한 불충분한 증거 * 인체에 대한 제한적 증거 | 휴대폰 전자파 |
Group 3 | 인체 발암성 미분류 물질 | – |
Group 4 | 인체 비발암성 추정 물질 | – |
야간 교대 근무와 관련해 가장 먼저 연구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된 것은 유방암이지만 최근에는 전립선암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들 두 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대장암, 결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악성림프종, 백혈병 등 매우 다양한 암들이 야간 교대 근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왜 야간 교대 근무가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까? 과학자들은 야간 근무에 의한 호르몬 분비 변화를 그 이유로 의심하고 있는데 사람은 밤이 되면 수면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지닌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잠을 푹 자게 되지만 야간 교대 근무자들의 경우 멜라토닌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에스트로겐이 더 많이 나와 이와 관련성이 높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야간 교대 근무가 암이 발생시킨다는 증거는 제한적이지만 밤에 밝은 조명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암 발생률이 주간에 근무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높고 멜라토닌 복용 시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임상결과가 있으며, 매일 밤 빛에 노출시킨 동물실험 결과에서는 암이 발생하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멜라토닌이란?
멜라토닌은 간뇌에 있는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활동일 주기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낮 동안 햇빛에 노출되어야 생성이 되고, 밤에 분비가 되는데 저녁 7시 경 분비되기 시작하여 밤 10시경 급상승하고 새벽 3시경 최고로 분비되었다가 아침 7시 경 빛이 들어오면 분비가 억제되어 숙면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멜라토닌의 분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나이, 성별, 계절, 질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고령자일 수록 멜라토닌 수준이 감소하며,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감소하며, 겨울 보다는 밤이 짧은 여름에 멜라토닌 농도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낮 시간에도 주위가 어두우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증가하고,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릴 때 우울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바로 멜라토닌 때문이라고 합니다.
멜라토닌은 질 높은 수면을 유도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세포 내의 활성 산소를 제거해주고 발암 물질에 의한 세포의 DNA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며 수면 중의 성장 호르몬이 잘 나오도록 돕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자면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활성 산소는 단백질에 있는 전자와 결합하여 물로 바뀌게 되므로 그 자체로는 유해하다고 볼 수 없지만 활성 산소에게 전자를 빼앗긴 단백질은 노화, 암, 당뇨, 치매 등의 원인이 되는 유해 단백질로 바뀌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밤에 잠을 자는 동안 멜라토닌이 활성 산소를 제거해서 유해 단백질로 변하는 것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건강을 위한 수면 습관 만들기
바쁜 현대인들은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경우가 많고 각종 전자기기 등에서 나오는 빛 공해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수면 시간을 늘리기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므로 잠을 잘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우리 몸의 중요한 생체 리듬과 균형 잡힌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낮에 30분 이상 일광욕을 하고 밤에는 수면 안대 착용을 권하고 있는데 멜라토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 (바나나, 우유, 체리, 아몬드, 호두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잠 자기 전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수면 안대가 불편하신 분들은 깜깜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암막 커튼을 사용하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이외에도 잠들기 전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비타민 C가 수면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비타민 C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전자를 단백질 대신 우리 몸속의 활성 산소에게 빼앗기게 되면서 단백질을 보호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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